현대차 아트리아 AI, 테슬라 FSD 겨냥한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공개…무슨 의미일까

현대차 아트리아 AI,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시험 영상 공개

2025년 12월,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센터인 포티투닷(42dot)
자율주행 인공지능 플랫폼 “아트리아(Atria) AI”
일반도로 자율주행·자율주차 시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테슬라 FSD에 맞서는 현대차의 답을 처음으로 본 셈이라, 자동차·테크 커뮤니티가 꽤 뜨거워졌죠.

이 글에서는 아트리아 AI가 어떤 기술인지, 이번에 새로 공개된 내용이 무엇인지,
그리고 언제 실제 양산차에 들어가는지까지 정리해 볼게요.


포티투닷 로고

아트리아 AI란? 현대차의 카메라 중심 자율주행 두뇌

아트리아 AI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포티투닷이 개발한 엔드투엔드(end-to-end) 자율주행 AI입니다.
쉽게 말해, 차량에 달린 카메라와 레이더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딥러닝 모델이 한 번에 처리해서
핸들·가속·제동 제어 명령을 직접 뽑아내는 방식이에요.

기존 자율주행 시스템이
“인식 – 지도/정위치 – 경로계획 – 제어”처럼 여러 모듈을 단계별로 나누는 구조였다면,
엔드투엔드 방식은 이 과정을 하나의 거대한 신경망이 통째로 학습해버린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현대차는 2025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세 가지 핵심 차량 AI를 공식화했는데요.
Atria AI는 자율주행,
Gleo AI는 음성 기반 인포테인먼트,
Capora AI는 차량·플릿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구조로 소개됐습니다.
이 중 아트리아 AI가 바로 실제 운전을 맡는 두뇌라고 보면 됩니다.


아트리아 ai 설명 이미지

센서 구성: 8개 카메라 + 1개 레이더, HD맵 없이 주행

아트리아 AI 하드웨어 스펙은 현대차와 국내 언론 보도를 통해 꽤 구체적으로 공개됐습니다.

  • 카메라: 8개의 8메가픽셀 카메라
  • 레이더: 전방 레이더 1개
  • 지도: 고정밀지도(HD Map) 의존도 최소화, 지도가 없어도 주행 가능
  • 컴퓨팅: 고성능 CPU + NPU 기반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에서 동작

센서를 최대한 단순화하고, 대신 AI 학습 데이터와 연산 능력에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테슬라 FSD가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을 강조하는 것과 비슷한 방향이지만,
현대차는 여기에 레이더를 하나 더해 악천후·야간 상황에서의 안전성을 보완하겠다는 포지션을 취하고 있어요.

또한 아트리아 AI는 현대차그룹의 차량 운영체제 Pleos(플레오스) 및 SDV(Software-Defined Vehicle) 아키텍처와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돼,
향후 OTA(무선 업데이트)로 기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것: 일반도로·터널·고속화도로 시험주행

이번에 화제가 된 건, 포티투닷이 2025년 12월 초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시험주행 영상입니다.
영상 속 차량은 아이오닉 6 기반 테스트카로, 다음과 같은 장면들이 담겨 있어요.

  • 국내 도심 도로에서 신호등 인식 후 정지·출발
  • 터널 구간 진입·주행
  • 교차로에서의 좌회전·우회전·차로 변경
  •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시속 100km 수준의 주행
  • 야외 주차장 진입 후 보행자·다른 차량 회피 + 빈 칸에 자동 주차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고 있는 상태에서도
차량이 스스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주행을 이어간다는 점입니다.
다만 시스템 등급 자체는 여전히 레벨 2+ 보조 운전으로 분류되고,
운전자는 계속 전방을 주시해야 하는 “감독형 자율주행”이라는 점이 중요해요.

이번 영상 공개는 최근 국내에 상용화된 테슬라 FSD(감독형)와 GM 슈퍼크루즈 등과 비교되면서,
현대차도 실제 도로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실물 증거”를 내놓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로드맵 정리: 2026년 시범 적용, 2027년 레벨 2+ 양산

아트리아 AI의 양산 일정은 2025년 상반기 “Pleos 25” 행사와 이후 인터뷰에서 대략적인 로드맵이 공개됐습니다.

  • 2026년 3분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페이스카에 아트리아 AI를 시범 적용
  • 2027년 말: 현대차·기아 신차에 레벨 2+ 자율주행 기능으로 순차 적용 시작
  • 초기에는 고급/전기차부터, 추후 대중형 차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

여기서 말하는 레벨 2+는, 법적으로는 운전자가 항상 책임을 지는 단계지만
주행 기능 자체는 레벨 3에 근접한 완성도를 목표로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테슬라 FSD도 미국 규제 기준으로는 여전히 레벨 2로 분류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에요.

현대차는 이미 고속도로 보조 시스템(HDA, HDA2)과 레벨 3에 해당하는 HDP(고속도로 자율주행)를 개발해 둔 상태라,
아트리아 AI는 이 위에 올라오는 “도심까지 확장된 카메라 중심 자율주행 플랫폼”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 fsd 모습

테슬라 FSD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대부분의 기사와 커뮤니티 반응은 이번 아트리아 AI 영상 공개를 테슬라 FSD 견제 카드로 보고 있습니다.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간단히 짚어볼게요.

공통점

  • 카메라 중심 비전 자율주행 (테슬라: 카메라 온리, 현대: 카메라 8 + 레이더 1)
  • 엔드투엔드 또는 엔드투엔드에 가까운 딥러닝 구조로 제어 명령 생성
  • HD맵 없이 도로 환경을 직접 인지하며 주행
  • 법적·제도적으로는 레벨 2 감독형 자율주행에 머물고 있다는 점

차이점

  • 시장 전략:
    테슬라는 이미 유료 옵션으로 FSD를 판매 중인 반면,
    현대차는 2027년 이후 양산차에 기본 혹은 패키지 형태로 순차 적용하는 로드맵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 센서 구성:
    테슬라는 카메라만 사용하는 비전 온리 전략이고,
    현대차는 카메라 + 레이더를 통해 악천후·야간 대응력을 강조합니다.
  • 생태계:
    현대차는 Pleos OS, SDV, OTA, 그리고 NVIDIA와의 AI 팩토리 협업을 통해
    차량 전체 소프트웨어 구조까지 함께 바꾸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아트리아 AI를 위한 백엔드: NVIDIA 블랙웰 기반 AI 팩토리

자율주행 AI가 실제 도로에서 잘 운전하려면,
결국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학습시키느냐가 핵심입니다.

2025년 10월,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함께 블랙웰(BLACKWELL) GPU 기반 AI 팩토리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인프라는 자율주행, 차량 내 AI, 로봇, 스마트팩토리 모델 학습에 쓰이는데,
아트리아 AI처럼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모델을 대규모 데이터로 반복 학습·검증하는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요약하면, 차량 안에서는 아트리아 AI가 운전대를 잡고,
차량 밖에서는 블랙웰 기반 AI 팩토리가 그 “운전 실력”을 매일같이 갈고닦는 구조로 이해해도 좋습니다.


현대차가 아트리아 AI로 노리는 판

이번 시험 영상 하나로 “현대차가 테슬라를 따라잡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분명한 메시지는 읽을 수 있어요.

  • 국내 도로 특화 데이터:
    복잡한 이면도로, 불법 주정차, 다양한 교차로 패턴 등
    한국형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모델을 키우겠다는 의지
  •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수직 통합:
    차량 OS(Pleos), SDV, OTA, 자율주행 AI까지
    현대차그룹 내부에서 통합 개발해 장기적으로 수익성과 속도 모두 확보하려는 전략
  • 레벨 2+부터 단계적 확장:
    당장은 운전자 보조 강화에 집중하면서,
    규제가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도심과 고속도로 영역을 넓혀 가는 로드맵

결국 아트리아 AI는 “한 방에 로보택시”가 아니라,
일반 승용차에 들어갈 카메라 기반 차세대 운전자 보조 패키지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게 잘 돌아가기 시작하면, 그 위에 레벨 3, 레벨 4 서비스(로보택시·셔틀 등)를 쌓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되겠죠.


앞으로 무엇을 지켜봐야 할까?

정리해 보면 아트리아 AI의 현재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포티투닷이 개발한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AI
  • 8개 카메라 + 1개 레이더 구성, HD맵 의존도 최소화
  • 2026년 3분기 SDV 페이스카 시범 적용 예정
  • 2027년 말부터 양산차 레벨 2+ 자율주행으로 순차 적용 계획
  • 2025년 12월, 일반도로·터널·고속화도로·자율주차 시험 영상 공개

향후 몇 년간은
실제 양산차에 적용되는 범위, 국내외 규제 변화,
그리고 테슬라·GM·중국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함께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자율주행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포티투닷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아트리아 AI 시험 영상을 직접 보면서
“내가 타는 차에 이 기술이 들어가면 어떤 느낌일까?” 한 번 상상해 보셔도 재미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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