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검은무늬병 이포메아마론|안전한 고구마 vs 먹으면 안 되는 고구마 구별법

고구마 검은무늬병 이포메아마론

고구마 검은무늬병 이포메아마론, 이 고구마는 꼭 버리세요

고구마를 구웠는데 한쪽 면이 검게 마르고, 맛도 유난히 쓰고 이상했던 적 있으신가요?
단순히 “좀 상했겠지” 하고 검은 부분만 도려내고 먹는 경우가 많은데,
고구마 검은무늬병(흑반병)이 의심되는 상태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병에 걸린 고구마에서는 이포메아마론(ipomeamarone)이라는 곰팡이 독소가 만들어져
가축에게 식욕 저하·호흡곤란·설사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폐사까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사람에게도 위장 장애와 간·폐 독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섭취를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 글에서는 고구마 검은무늬병과 이포메아마론이 무엇인지,
그리고 안전한 고구마 vs 먹으면 안 되는 고구마를 한눈에 구별하는 법
정리해 드립니다.

고구마 이포메아마론

고구마 검은무늬병(흑반병)과 이포메아마론 독소란?

고구마 검은무늬병(흑반병, black rot)은 주로 Ceratocystis fimbriata라는 곰팡이 때문에 생기는 병입니다.
이 곰팡이가 고구마 덩이뿌리와 줄기, 모종에 침투해 자라면서
껍질과 속살에 검은 반점과 썩은 부위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이포메아마론을 비롯한 독성 물질을 만들어 냅니다.

동물실험과 가축 중독 사례에서 이포메아마론 계열 독소는
간과 폐에 손상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곰팡이가 핀 고구마를 사료로 먹은 소·말이
식욕이 떨어지고, 눈이 충혈되며, 호흡이 가빠지고, 심한 경우 폐사한 사례도 보고돼 있습니다.
그래서 농촌진흥청 등에서는 검은무늬병 고구마는 사람·가축 모두에게 사료용으로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독소가 눈에 보이는 검은 부분에만 있는 게 아니라
고구마 조직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검은 부분만 도려내고 나머지를 먹는 방식은 안전하지 않다고 봐야 합니다.

고구마 검은무늬병의 겉모습과 특징

검은무늬병(흑반병)에 걸린 고구마는 겉과 속이 다음과 같이 변합니다.

  • 겉껍질에 동그랗거나 타원형의 검은 반점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그 부분이 움푹 패입니다.
  • 반점 위에 깨처럼 작고 검은 점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곰팡이 포자 덩어리).
  • 껍질을 벗기거나 잘라 보면, 단면 안쪽까지 갈색~검은색으로 변색되어 있고 딱딱하거나 마른 느낌입니다.
  • 군고구마로 구웠을 때 한쪽 면 전체가 짙은 갈색·검정색으로 마르고, 쓴맛·약품 같은 맛·곰팡이 냄새가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밭에서는 줄기·잎에도 증상이 나타나지만,
소비자가 마주치는 경우는 대부분 저장·유통 과정에서 병이 진행된 덩이뿌리(고구마 알맹이)입니다.

안전한 고구마 vs 위험한 고구마, 이렇게 구별하세요

마트나 집에서 고구마를 고를 때
“그냥 상처인지, 검은무늬병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아래 기준을 참고해서 가능한 한 안전하게 구별해 주세요.

안전한 고구마의 특징

  • 껍질 색이 전체적으로 균일한 보라색·갈색에 가깝습니다.
  • 운반 과정에서 생긴 얕은 상처나 멍 자국이 있을 수 있지만, 크기가 작고 주변 살색이 건강해 보입니다.
  • 자르거나 깎은 단면이 시간이 지나면서 살짝 회색·갈색으로 변색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고구마 유액(얄라핀 등)이 공기와 반응해 산화된 것으로, 곰팡이 냄새·쓴맛이 없다면 대체로 섭취에 큰 문제는 없는 현상입니다.
  • 삶거나 구웠을 때 단맛이 나고, 쓴맛·이상한 화학 냄새·곰팡이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의심이 들면 상한 부분을 넉넉히 도려내거나,
조금이라도 냄새·맛이 이상하면 아깝더라도 버리는 쪽이 더 안전합니다.

검은무늬병 이포메아마론

먹으면 안 되는 ‘위험한 고구마’ 특징 (검은무늬병 의심)

  • 껍질에 선명한 검은 원형 반점이 있고, 그 부분이 움푹 패여 있습니다.
  • 검은 반점 위에 깨알 같은 검은 점들이 모여 있거나 곰팡이 덩어리처럼 보이는 부위가 있습니다.
  • 고구마 한쪽 면 전체가 짙은 갈색·검정색으로 마르고 딱딱하게 변해 있음니다.
  • 자른 단면 안쪽까지 갈색·검정 변색이 깊게 퍼져 있고, 심지처럼 가운데 부분까지 썩어 들어간 느낌입니다.
  • 구웠을 때 눈에 띄는 쓴맛, 약품 냄새, 알코올 같은 냄새, 곰팡이 냄새가 납니다.

이런 특징이 보이면 검은무늬병(흑반병) 고구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독소는 병든 부위에 주로 만들어지지만, 육안으로 멀쩡해 보이는 부분까지 번져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검은 부분만 도려내지 말고 통째로 폐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미 이런 고구마를 먹은 뒤에 복통, 구토, 설사, 발열,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세한 확인을 위해 의료기관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실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 판단을 따라야 합니다.

검은무늬병 고구마, 왜 부분만 잘라내도 안 될까?

곰팡이는 고구마 표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 조직 속으로 뿌리를 내립니다.
자라면서 독소를 주변 조직 전체로 퍼뜨리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검은 부분만 골라내도 이미 다른 부위에 독소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포메아마론을 포함한 많은 곰팡이 독소는
일반적인 가열·조리로 완전히 없어지지 않습니다.
군고구마처럼 높은 온도로 오래 구워도 독소가 남아 있을 수 있어,
검은무늬병 고구마는 조리 방법과 관계없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고구마 검은무늬병 이포메아마론 비교 이미지

검은무늬병을 줄이는 재배·보관 요령

고구마 검은무늬병은 한 번 생기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초기에 걸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재배자에게도, 집에서 보관하는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기본 요령을 정리해 볼게요.

재배 단계에서

  • 검은무늬병이 없는 건전한 씨고구마·모종을 사용합니다.
  • ‘호감미’, ‘다호미’처럼 검은무늬병에 비교적 강한 품종을 선택합니다.
  • 모종을 심기 전, 등록된 약제를 사용해 토양 속 병원균 밀도를 줄이는 것이 권장됩니다. (약제 사용은 항상 라벨과 PLS 기준을 따르세요.)
  • 같은 밭에서 고구마를 계속 심지 말고, 다른 작물과 돌려짓기(윤작)를 해 병원균이 계속 쌓이지 않도록 합니다.

수확·보관 단계에서

  • 수확할 때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부딪혀서 눌리거나 상처 난 고구마는 따로 골라 빨리 소비하거나 버립니다.
  • 수확 후에는 일정 기간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아물이(큐어링) 처리를 하면 상처가 아물면서 검은무늬병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집에서는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대략 12~15℃)에 보관하고, 너무 차가운 냉장고 보관은 피합니다.
  • 보관 중인 고구마를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검은 반점·곰팡이·이상한 냄새가 나는 개체는 즉시 다른 것과 분리해 폐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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